저번 주 버터밀크를 다녀오고 다짐한 게 하나 있다. 토요일 또는 일요일은 반드시 밖을 나가서 서울 구경을 하기로. 갑자기생산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그래서 이번 주는 어디를 방문할까 고민을 했다. 때마침 외국에서 친구가 놀러오고 한국 느낌이 나는 곳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서울을 조사한 결과 통인시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도시락 카페, 엽전으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인 통인시장 우선 위치부터 알아보자!
본인은 경복궁역 2번 출구를 이용했다. 2번 출구에서 통인시장이 보이는곳 까지는 10분 정도 걸렸다. 날씨가 추워서(1.11) 걷는 동안에 추운 느낌을 좀 받았다.

10분 정도 걷고 나니 통인시장 입구가 나왔다. 입구를 가로질러서 중간으로 들어가면 엽전을 바꿔주는 곳이 있다. 5천 원에 10개씩 교환을 해준다. 우리는 각 자 만원 지출을 생각하며 2만 원어치 엽전을 교환했다.
*10개 5천원입니다.
*도시락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금을 엽전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현금이 없어도 wechat, 계좌이체로도 현금을 낼 수 있는 방식이 있고 엽전을 이용한 고객만 도시락 카페를 이용할 수 있어요. 참고해주세요!


떡갈비 2개의 2냥(천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쁘지 않은 가격

하나 모양이 무너져있는 떡갈비가 있었는데 사장님이 흔쾌히 서비스로 주셨다. 친구한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꼭 하도록 교육도 했다. 결국 친구는 아주 잘 따라해서 사장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시락 담기





잠깐 평을 하자면 통인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게 기름 떡볶이인데, 지극히 개인적으로 명성에 비해서 맛이 있지 않았다. 매콤한 맛이 있을 뿐이었다.
추천을 할 수 있는 맛은 아니었다.
주관적인 생각이다.




통인시장 이용에는 한 가지 팁이 있다. 일단 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음식을 가장 큰 곳에 받아야 한다. 즉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같은 값을 내더라도 음식이 어디에 배치되느냐에 따라서 양의 차이가 존재한다.
완성된 음식은 서서 먹을 수 있다. 또는 엽전 교환소 뒤에 있는 도시락 카페를 이용해도 된다. 2층, 3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점심 시간은 피해야 좋을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눈치 싸움일 것이다.
운이 좋게도 자리 여유가 있어서 편히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의 전반적인 맛은 사실 특별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맛과 똑같다. 하지만, 엽전을 통해서 이색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인것은 틀림없다.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싶다면 통인시장에서 엽전으로 새로운 추억을 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